다국적 기업 CEO·멘사코리아 회장·여행작가 및 창업까지
인도·남아공서 사진전 열어 수익금 기부도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여행작가 주영욱(58) 씨가 필리핀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의 이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MBC 뉴스 캡처] |
주 씨는 여행칼럼니스트이자 사진가로, 2012년부터 중앙선데이에 '주영욱의 이야기가 있는 맛집'을 게재하며 100회의 연재를 진행했다. 지난 2017년에는 신문에 연재한 글을 모은 저서 <이야기가 있는 맛집>을 출간했다.
경영학 박사 출신인 주영욱 씨는 글로벌 리서치 기업들의 한국법인에서 CEO로 활동했다. 다국적기업 최고경영자협회(KCMC)의 사무총장도 지냈다. 상위 2% 지능지수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 멘사코리아의 회장도 역임했다.
주영욱 씨는 400회 넘는 해외여행과 여러 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행사 '베스트래블'을 설립해 운영했다. 2016년에는 맞춤형 여행도움 플랫폼 '티비스켓'을 창업했다.
고인은 선행도 자주 베풀었다. 2010년 인도에서 사진전을 열어 사진 판매 수익금을 현지 빈민들에게 전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빈민가 랑가를 찾아 촬영한 사진을 전시, 수익금을 현지 학교 설립을 위해 기부했다.
한편, 주영욱 씨는 새 여행상품 개발을 위해 필리핀에 머물고 있었으며, 지난 16일 안티폴로시 길가에서 필리핀 현지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상황이었다.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조사팀을 파견해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를 진행 중이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