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에 줄곧 불만을 토로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금은 아니지만 향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좌천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민정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19. |
블룸버그통신은 20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최근인 지난 19일까지 최측근들에게 자신이 파월 의장을 교체할 권한이 있다고 믿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으로는 파월 의장을 연준 이사로 강등할 수 있지만, 당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이는 파월 의장이 4년 임기를 다 채울 계획이라고 천명한 지 몇 시간 만에 전해진 대통령의 대화 내용이다. 앞서 이날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임기가 4년이라는 것은 법적으로 확실하다"며 "연준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정치적 통제로부터의 독립은 경제와 우리나라 모두를 위해 제도적으로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지난 18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지난 2월 파월 의장을 의장직에서 해임시킨 뒤 이사직으로 좌천시키는 방안에 대한 합법성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현재는 파월 의장을 해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내용에 대한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기자들의 '파월 좌천' 관련 질문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답해, 금리인하 압박을 가했다.
한편, 지난 18~19일 이틀간 진행된 FOMC 회의 결과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2.25~2.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문구를 정책 성명서에서 없애고 앞으로 나오는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히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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