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사이에서 A주 관련주 거론되며 주목
20초 미리 조기 경보하면 생존율 63%까지 상승
[서울=뉴스핌] 김경동 기자 = 중국 쓰촨성 이빈(宜賓)시에서 지진 발생 당시 중국 방재 당국이 정확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 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오후 10시 55분, 중국 쓰촨성 이빈(宜賓)시에 진도 6.0 지진이 발생했을 때 청두(成都)를 포함한 여러 인근 지역에 TV, 스마트폰 등을 통해 지진 조기경보 메시지가 전달됐다. 이번에 발령된 조기 경보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 짧게는 10초, 길게는 61초 앞서 발송됐다. 특히 지진이 발생할 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지진파의 종류까지 제공해 시민들이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빈시 지진 발생당시 중국 방재 당국이 발송한 지진경보. 규모 5.8도 내외의 지진이 30초 뒤에 발생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진=바이두] |
청두가오신재해감소연구소(成都高新減災研究所)에 따르면 이번에 지진 조기경보에 성공한 것은 이 연구소와 정부의 응급관리부와 연합하여 설립한 ‘대륙지진조기경보망’ 덕분이라고 밝혔다. 대륙지진조기경보망은 지진과 51Km 떨어진 이빈시에서 10초 앞서 진도 5.2지진을 예측했고, 80Km 떨어진 루저우(瀘州)시는 18초 앞서 진도 4.6지진을 예측했다. 또한 111Km 떨어진 쯔궁(自贡)시는 27초 앞서 진도 4.1지진을 예보 받았고, 124km 떨어진 비제(畢節)지구에서 31초 앞서 진도 4.0지진을 예측했다. 청두가오신재해감소연구소는 대륙지진조기경보망으로 220제곱킬로미터 면적을 커버하며, 중국 주요 지진 지역의 90%를 커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진 조기경보 시스템은 주요 지진 지역에 조밀하게 설치한 지진 조기경보 감지기를 통해 전자파가 지진파보다 전송속도가 빨리 퍼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지진발생 몇 초 전에서 몇 십 초 전 사이에 지진 조기경보를 보내 사람들에게 알려 경제적 손실과 후생적 재해를 줄이도록 긴급 조치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진관련 일본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진 조기경보를 3초 앞서 발령하면 생존율이 14% 증가하고 10초 앞서 발령하면 생존율이 39% 올라가며, 20초 미리 조기경보 하면 생존율은 63%까지 높아진다고 한다.
이번 지진 조기경보 메시지에 피해 지역 주민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날 지진 조기경보 메시지를 받은 이들은 “카운트 다운이 끝나고 곧 지진이 일어나 깜짝놀랐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하루종일 온종일 지진 조기경보에 대한 얘기로 시끄러웠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가”라며 놀라워했다.
정확한 조기경보 시스템이 화제가 되면서 이와 관련된 기술 기업에까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천안커지(辰安科技, 300523.SZ), 레이커팡우(雷科防務,002413.SZ), 전안커지(震安科技,300767.SZ), 메이르후둥(每日互動, 300766.SZ) 등 A주에 상장된 관련주에 대한 문의와 질문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날 관련주는 이상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네티즌들 사이에서 언급된 천안테크는 국내 공공안전 및 응급 업계의 선두 기업으로 공공안전 소프트웨어, 공공안전장비 연구개발, 설계, 제조, 판매 및 관련 제품 서비스를 주로 취급하는 기업이다. 공공안전 산업 및 자연재해, 재난사고, 공공위생, 사회안전 등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레이커팡우는 레이더 시스템과 스마트 탄약, 위성응용, 보안 메모리 등과 관련된 상품의 연구개발, 제조, 판매 사업을 한다.
전안커지는 국내 선도적인 건물내진 솔루션 공급업체로 건물내진 고무 지지물 연구개발, 생산, 판매를 하며, 방진 컨설팅, 방진 설계, 방진 고무 지지대 설치, 교체, 유지보수 등에 관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이르후둥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기술 서비스, 광고주를 위한 모바일 인터넷 마케팅 서비스 등의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hanguogeg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