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부패 관료들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베트남의소리(VOV)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북부 하이퐁시(市)에서 열린 유권자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약속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푹 총리는 낮은 직급의 공무원들 사이에서 만연하게 일어나는 부패 문제를 포함해 뇌물 수수 등 유권자들이 갖고 있는 우려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리는 "부패한 관리들과 당원들은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검사관들에게 최근 발생한 부패 사건들에 대한 엄격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들을 처벌할 것이다"라고 언급하며 부패와의 싸움에서 "투명성 확대 및 감독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부패 척결 운동이 강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고위급 관료들과 경찰들이 횡령과 경영 문제 등으로 징역형을 선고받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국유 조선사 비나신(현 베트남조선산업총공사)의 전직 고위급 임원 4명이 권력 남용과 횡령 혐의로 징역 최대 17년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및 국가주석의 정권이 들어선 이후 이 같은 부패 척결 운동이 시작됐으며, 일각에서는 정치적 동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활동 보고 차 유권자들과의 만남을 가진 푹 총리는 이 밖에도 베트남이 지난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총리는 높은 득표율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의 지위를 얻게 된 것은 베트남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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