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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무순위 청약, 본 청약보다 경쟁률 높다"

기사입력 : 2019년06월17일 16:24

최종수정 : 2019년06월17일 16:24

지난 2월 이후 분양한 20곳 중 17곳 무순위 높아
한양수자인 구리역, 사전무순위 경쟁률 191대 1..본청약 10대 1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올해 2월부터 실시된 무순위 청약이 본 청약보다 경쟁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이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 20개 민간분양단지가 사전 및 사후 접수를 진행했다.

이 중 3개 단지를 제외한 1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더 높았다. 전국에서 사전 접수를 진행한 7개 단지는 모두 본 청약경쟁률보다 무순위(사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자료=직방]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지난 4월 분양한 구리 ‘한양수자인 구리역’ 아파트다. 한양수자인 구리역은 사전에 4015명이 청약접수를 진행했고 미계약·미분양 21가구가 발생해 191.19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본 청약 시에는 94가구 모집에 990명이 청약해 평균 10.53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에서 처음 사전 무순위 분양한 동대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아파트도 본 청약보다 무순위(사전)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는 사전 무순위 접수에 1만4376명이 청약을 신청했고 미계약분 399가구가 발생해 36.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본 청약에서는 1046가구 모집에 4857명이 접수해 평균 4.64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 마감한 서울 성북 ‘롯데캐슬클라시아’는 사전에 2만9209명이 몰렸다. 이 단지는 지난 4일 당첨자가 발표됐고 17일부터 계약이 진행된다. 본 청약 경쟁률이 32.64대 1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사전 무순위 청약경쟁률은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 김해 ‘삼계두곡한라비발디센텀시티’, 진주 ‘일진스위트포레강남’은 본 청약이 미달됐지만 본 청약보다 사전에 청약접수를 진행한 청약자가 더 많았다.

[자료=직방]

사후 무순위 청약으로 진행한 13개 단지 중 3개를 제외하면 본 청약경쟁률보다 사후 청약경쟁률이 더 높았다.

지난 3월 분양한 서울 동대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117가구 공급에 3636명이 청약해 31.08대 1 경쟁률을 나타냈다. 그 중 29가구가 잔여로 발생해 추가 접수를 진행한 결과 6197명이 사후 청약에 접수해 21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 ‘디에이치포레센트’도 본 청약경쟁률은 16.06대 1이었으나 잔여 20가구에 사후 2001명이 접수해 100.05대 1을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전에는 미계약 추가공급 방식이 아파트 분양 홈페이지나 견본주택 현장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됐다"며 "반면 이제는 (미계약 추가공급이) 현장 줄 서기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 한 곳으로 모이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접근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청약할 수 있고 추첨 방식으로 진행돼 다주택자도 무순위 청약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본 청약보다 무순위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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