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계약률 60%대...29일 사전 무순위 당첨자 발표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한양이 분양한 서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가 정당 계약 이후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주인을 가렸지만 최종 400여가구 미계약됐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는 정당 계약과 일반공급 예비당첨자 계약을 포함, 총 계약률이 70%를 밑돌았다. 전체 1152가구 중 400여 가구가 미계약된 것.
이 단지는 지난 7~9일 3일간 진행한 정당 계약에서 약 55%가 계약했다. 정당 계약은 청약 당첨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계약으로 보통 3일간 진행한다. 이후 예비당첨자에 잔여 가구가 돌아갔지만 약 10%만 계약해 총 계약률은 65%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양 관계자는 "청약 부적격, 자금조달 실패 등의 사유로 계약을 포기한 당첨자가 많았다"며 "계약을 원하나 청약 부적격자로 판명된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오는 24일 소명기간을 거쳐 최종 잔여 가구를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견본주택 모습. [사진=한양] |
잔여 물량은 무순위 신청자에게 돌아간다. 오는 29일 금융결제원 청약 사이트인 아파트투유에서 무순위 당첨자를 가린다. 무순위 당첨자는 잔여 가구의 100%, 무순위 예비당첨자 100%를 합해 총 200%를 뽑는다.
이 단지는 청약 당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4.2대 1을 기록했다. 총 104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391명이 몰린 것. 최고 경쟁률은 119대 1에 달했다. 견본주택 개관 후 3일간 3만명이 현장을 찾아 흥행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데다 주변 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지다 보니 당첨자 중 이탈자가 많았다.
최근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미계약이 속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앞서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총 220가구(일반분양 203가구)를 분양해 29가구가 미계약됐다. 총 117가구 모집에 3636건이 몰려 청약경쟁률 31.0대 1을 기록했지만 완판에는 실패했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1순위 경쟁률이 11.1대 1을 보였지만 계약률은 30% 수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는 평균 청약 경쟁률이 4대 1이 넘었고 예비당첨자를 공급분의 80%를 뽑았음에도 계약률은 예상보다 저조했다"며 "청량리역 주변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져 수요자의 선택 폭이 넓어졌고 브랜드 인지도가 다소 약한 것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무순위 청약자 신청자가 많아 미계약 물량이 상당수 해소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사진=한양] |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