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뉴스핌] 정경태 기자 = 지난 14일 화순군 능주면 지석강변 들녘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풍년을 기원하는 ‘능주들소리’ 모내기 공연이 펼쳐졌다.
주민들이 직접 논으로 들어가 모를 심으면서 들소리를 부르며 공연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논 고사’ 재현이 눈에 띄었다.
능주들소리 행사에서 모를 심고있다 [사진=화순군] |
능주들소리 공연은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행사를 준비하고 마을 축제의 장을 만들면서 지역 마을 축제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많은 관광객이 공연에 함께했다. 광주시에서 왔다고 자신을 사진작가 최아무개 씨는 “사라져가는 민속놀이를 주민들이 보존하기 위해 스스로 보존회를 만들고 마을축제를 하는 모습이 감동이다”고 말했다.
한편 능주들소리는 넓은 벌판을 배경으로 주민들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부르는 노동요로 2013년 화순군 향토문화유산 제65호로 지정됐다.
모내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농악대 [사진=화순군] |
이날 공연은 여섯 마당인 늦은 상사소리, 자진 상사소리, 초벌매기 세우자 타령, 한벌매기 매화 타령, 굼벌매기 개타령, 만드리 장원질 풍장소리 중 늦은 상사소리와 자신 상사소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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