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어린이집서 흉기 휘둘러 3명 부상
어린이집 교사, 출입문 잠가 피해 막아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의 한 어린이집 앞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흉기 난동을 목격한 어린이집 교사가 재빨리 밖으로 나와 출입문을 잠그면서 아이들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4일 한모(47)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23분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모 어린이집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집 교사 등 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온라인으로 흉기를 구매해 범행을 준비했다. 이후 어린이집에서 나오던 할머니와 어린이집 옆 문화센터 강사를 향해 흉기를 휘둘러 공격했다.
이를 지켜보던 어린이집 교사 A씨도 한씨의 공격으로 머리를 다쳤다. A씨는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어린이집 밖으로 나온 뒤 어린이집 문을 잠갔다. 당시 어린이집에는 원아 5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의 공격을 받은 3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씨가 친형과의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다 일반 시민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씨의 정신질환 병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더 확인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정신질환 치료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