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에 대량 출현…남해연안 유입↑
노무라입깃, 1m 이상 성장 '독성해파리'
해수부, 19일 유관기관 점검회의 가동
"피해방지 등 대응체계 점검할 것"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여름철 ‘바다의 공포’로 불리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현이 예상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독성 해파리로 제주연안을 거쳐 7월초 남해안의 유입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14일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동중국해에 대량 출현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6월 하순경 우리나라 남해연안으로 대량 유입될 전망이다.
중국 해역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m 이상까지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로 독성을 지니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출처=해양수산부] |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6일까지 국립수산과학원이 정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발견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1헥타(ha)당 평균 64.8개체(평균크기 45cm)다.
이는 최근 3년간(5월 말 기준) 가장 높은 밀도로 기록됐다. 그 동안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밀도는 2016년 1헥타(ha)당 0.11개체, 2017년 0.13개체, 2018년 0.15개체로 밀도가 낮은 수준이었다.
대마난류의 해류방향 모의실험(시뮬레이션)에서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남해안으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마난류의 세기가 예년에 비해 강하고, 흐름은 제주 남해안에서 남해 동부 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수부도 여름철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현을 대비해 오는 19일 유관기관 점검회의에 돌입한다. 지난 5월 수립한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에 따른 대응체계 점검(해파리 출현 시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제거, 피해 복구 등)이 이뤄진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발생한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며 “출현정보는 신속하게 공유해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