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서울시 빈집재생사업 '주민보다 시 중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생활SOC는 적고 임대주택·청년거점시설만 들어서
외부인구 유입효과는 반짝에 그쳐.. 주민들 필요 시설은 부족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시가 추진하는 '빈집 재생프로젝트'사업도 기존 도시재생사업처럼 해당 주거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보다 시가 필요한 시설 중심으로 조성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민 편의와 상관없는 행복주택을 비롯해 공공임대주택 등을 공급하고 청년창업지원센터, 마을회관과 같은 시설들이 대거 조성될 예정인 것. 시는 생활SOC(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해 주차장과 키움센터, 어린이놀이터 등도 공급할 계획이지만 공급량이 많지 않은데다 위치상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들의 전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빈집재생 프로젝트는 지난해 8월 박원순 서울시장 삼양동 옥탑방 생활 체험 이후 발표한 강남북 균형발전계획의 추진 전략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빈집재생 역시 당장 주거생활 개선이 필요한 노후 저층주거지 주민들에게 생활 개선 효과가 없을 것이란 논란이 나올 전망이다.

14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강북지역 빈집재생프로젝트에 따르면 강북구 삼양동에서 매입한 빈집 11채에는 공공임대주택과 청년창업지원센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거주자 편의를 위한 아이 키움센터와 주차장, 마을공원 등도 계획돼 있지만 절대적인 공급량은 적다.

우선 서울시는 올해 안에 착공할 삼양동내 빈집 3채에 대해서는 창업청년들을 위한 청년거점시설과 청년 임대주택 총 11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나머지 공간에는 마을사랑방을 조성한다.

청년거점시설과 청년 임대주택은 현지 거주민들에게는 별다른 '재생효과'를 줄 수 없는 시설이란 지적이 나온다. 새로운 인구 유입 효과는 있지만 같은 마을 안에서 이질적인 공간이 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앞서 도시재생사업으로 청년거점시설이 들어선 종로구 숭인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시가 지어준 청년거점시설 때문에 소수 외부인들이 왔다갔다 하지만 이 곳은 애초 상업지역이 아니라 주거지역이라 주민생활 편익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며 "봉제공장이 많은 이 지역의 특성을 살려 봉제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지만 마을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나이많은 업주들과 큰 연관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강북 삼양동 옥탑방 한달 생활을 마친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내년 이후 실시할 나머지 11채에 대한 빈집 재생사업에서는 생활SOC가 도입된다. 시는 삼양동내 11채의 빈집을 두개 구역으로 나눠 재생한다. 우선 한 구역에는 행복주택과 주민공동시설을 짓고 나머지 한 구역에는 어린이집 기능을 담당할 키움센터와 어린이놀이터, 마을주방 그리고 소규모 주차장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키움센터와 주차장으로 대변되는 생활SOC은 공급량이 적다는 지적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삼양동 공영주차장은 7면의 주차장으로 조성된다. 이 일대 주차량을 감안할 때 주민 주차난 해결에 기여를 하지 못한 공산이 크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다.

또한 위치를 볼 때 마을주민보다는 주차장과 인접한 행복주택이나 주민공동시설 관리자들이 대부분 주차장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렇게 되면 마을 공영 주차장도 새로 유입된 '외지인의 소유물'이 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빈집재생사업이 기존 도시재생사업처럼 노후 저층 주거지 거주민들의 생활 편익 개선에는 도움이 안될 것이란 비판이 나올 전망이다. 시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나 청년거점시설 등은 시에서 필요한 시설이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결국 '시 소유 시설'의 관리를 위한 공무원만 늘어날 것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삼양동 현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농촌과 달리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사는 서울에서 마을회관과 같은 시설이 절실히 필요한지는 논란이 있다"며 "서울시가 키움센터나 주차장과 같은 외부 유입인구가 아닌 기존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많이 지어 주민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추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