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광고 8.1% 줄고, 프로그램 제작비 2% 증가
IPTV 매출·수신료 상승…지상파 매출·제작비 동반 하락
PP·CP는 판매·제작비 증가, SO·위성은 대체로 감소세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지난해 전체 방송매출과 방송광고 수익은 전년보다 줄어든 반면, 프로그램 제작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상파는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실적 악화를 이어갔다.
30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지상파, 유료방송,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 365개 방송사업자의 '2024 회계연도 재산상황'을 공표했다. 방통위에 따르면 전체 방송매출은 18조 8,0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방송사업매출은 10년간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부터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업자별로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자(IPTV)만이 711억 원 증가한 5조 7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지상파(2,001억 원 감소), PP(6억 원 감소),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500억 원 감소), 위성방송(178억 원 감소) 등 대부분이 매출 하락을 보였다. 콘텐츠사업자(CP)는 283억 원 증가한 9,263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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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 로고. [사진=방송통신위원회] |
방송광고 매출은 2조 2,964억 원으로, 전년보다 8.1%(2,019억 원) 감소했다. 지상파(919억 원 감소), PP(1,059억 원 감소), IPTV(87억 원 감소), 위성방송(13억 원 감소) 모두 광고수익이 줄었다. 다만 SO는 45억 원 늘어난 1,150억 원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판매 매출은 전체적으로 261억 원 줄었지만, CP(550억 원 증가)와 PP(190억 원 증가)는 증가했고, 지상파는 1,001억 원 감소했다.
전체 방송사업자의 영업이익은 2조 1,9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7%(8,006억 원) 줄었다. IPTV는 9,042억 원 감소한 1조 6,169억 원을 기록했으며, SO는 483억 원 줄어든 148억 원에 그쳤다. 지상파는 845억 원의 영업손실로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반면, PP는 2,279억 원 증가한 5,35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유료방송사업자의 기본채널 수신료 매출은 3조 1,3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67억 원) 증가했다. IPTV(733억 원 증가), SO(27억 원 증가)는 수익이 늘었고, 위성방송은 93억 원 감소했다. 홈쇼핑PP의 전체 방송매출은 3조 4,170억 원으로 전년보다 763억 원 감소했으며, TV홈쇼핑은 줄고 데이터홈쇼핑은 소폭 증가했다. 유료방송에 지급한 송출수수료는 42억 원 늘어난 2조 4,603억 원이었다.
프로그램 제작비는 전년보다 1,136억 원 증가한 5조 7,624억 원으로 집계됐다. PP(1,747억 원 증가)와 CP(1,217억 원 증가)는 제작비를 늘린 반면, 지상파는 1,820억 원 줄어든 2조 6,550억 원으로 나타났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