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 음악이 많이 사랑받고 공감되길 바라요. 제가 노래에 모든 걸 쏟아 부으면 그만큼 저도 성장해나갈 것 같고요.”
가수가 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해 MBC ‘언더나인틴’에 출연했던 지진석. 중도 하차로 아쉬움을 남겼던 그가 지난 3일 마침내 데뷔에 성공했다. 이름 ‘지진석’ 석 자가 새겨진 싱글앨범 ‘굿 나잇(Good Night)’을 발매한 그는 공감을 주는 가수가 꿈이라며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블랙와이뮤직] |
“정말 어렸을 때부터 간직해왔던 꿈인에요. 쇼케이스 하던 날 제가 가수가 된다니까 많이 떨리더라고요.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무엇보다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죠. 음악 하는 걸 반대하시다가, 고등학교 때 허락하셨거든요. 부모님은 제 노래를 들어보신 적이 없어서 ‘언더나인틴’ 방송 나가기 전까지 제가 음치인줄 아셨을 거예요(웃음).”
지진석은 ‘언더나인틴’ 4차 순위 발표식이자, 파이널에 오를 최종 19인 발표에서 턱관절 내장증으로 중도 하차를 공식화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출연했던 만큼, 하차 후 데뷔 앨범을 내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방송에서 하차하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손꼽아 기다리던 앨범이 나왔는데, 바로 잊힐까 무서웠죠. 그때마다 팬 여러분이 제 SNS 계정에 써주는 글을 보고 위로받고 힘을 얻었어요. 이번 ‘굿나잇’은 제가 팬 여러분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그래서 가사 전달에 중점을 뒀죠.”
‘언더나인틴’에서 지진석은 크러쉬의 ‘소파(SOFA)’를 선곡해 불렀고, 그 이후부터 ‘리틀 크러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데뷔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이었던 것도 이 수식어였다.
[사진=블랙와이뮤직] |
“처음에 ‘리틀 크러쉬’라고 불릴 때 부담을 많이 느꼈어요. 저에게 크러쉬 선배는 엄청난 우상인데, 그 부담을 안고 노래하게 되더라고요. 앨범을 준비하면서도 그때 보여드린 모습이 있으니까, 더 잘해야 된다는 압박도 컸고요. ‘굿나잇’을 내면서도 ‘소파’를 들으셨던 분들이 과연 어떻게 들어주실까 생각이 많았어요. 이제는 ‘발라드계의 어린왕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해요. 제 팬클럽 이름도 지구별이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하하.”
데뷔곡 ‘굿나잇’은 이미 유튜브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지진석은 4팀의 아이들(10세 미만) 앞에서 신곡을 라이브로 선보였고, 아이들의 반응을 보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입소문을 타 조회수 56만뷰(13일 기준)를 돌파했다.
[사진=블랙와이뮤직] |
“프로필 사진을 찍었던 스튜디오에서 영상 촬영을 했어요. 아이들을 원래 좋아하는데, 막상 노래를 부르려니까 어색하더라고요(웃음). 아이들이 너무 순수해서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아이들의 반응을 보고 나니, 이제는 각 연령층이 제 노래를 듣고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제가 22년을 살면서 경험한 것과 40대, 50대, 60대는 그 경험 차이가 엄청나잖아요. 그래서 연령별로 영상을 찍으려고 회의는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하하.”
이제 막 데뷔한 지진석은 각종 음악방송 프로그램과 콘텐츠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15일에는 쇼콘으로 팬들과 함께 한다. 우여곡절 끝에 가수라는 소중한 꿈을 이룬 만큼, 본업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이 간절하다.
“가수라는 직업을 너무 감사하게도 갖게 됐어요. 지금은 가수에 집중하고, 많은 분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싶어요. 그리고 ‘노래 잘한다’라는 칭찬도 좋지만, 저는 ‘너무 위로 됐다’ ‘많이 울었다’는 말이 힘이 되더라고요. 공감되는 가수라는 말이 더 좋은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조만간 작곡을 배우려고 해요. 기회가 되면 팬들을 위한 자작곡도 만들어 들려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최대한 오래 사랑받고 싶어요. 제 음악이 많이 사랑받고 공감되길 바라요.”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