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과 회동을 약 2주 앞두고 폴란드에 미군 1000명을 배치할 것을 약속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한 폴란드의 안드레이 두다 대통령과 함께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로 파병될 미군은 현재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방위분담금을 터무니 없이 적게 내고 있다며 수차례 지적한 바 있다.
폴란드는 주요 NATO 동맹국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이웃국가인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이래 우크라이나의 이웃인 폴란드 정부는 러시아로부터 군사적 위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폴란드에 4000명의 미군을 순환배치하고 있다.
두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다시 불친절하고, 비우호적인 제국주의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러시아는 항상 우리의 영토를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미군 증파 약속이 주요 군사 동맹국인 폴란드의 편에 서면서 동시에 너무 많은 군을 급파해 러시아를 적대감으로 자극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폴란드가 러시아와 훌륭한 관계를 갖기를 바란다. 우리도 러시아와 훌륭한 관계를 갖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 중에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계획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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