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민간인을 대상으로 우주행 티켓을 판매한다. 민간인이 지구를 벗어나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이는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우주 캡슐 실험에 성공하는 등 민간 기업의 우주 탐사 경쟁이 뜨겁게 가열된 가운데 나온 소식이어서 주목된다.
ISS와 같은 환경으로 제작된 모형에서 훈련 중인 NASA 우주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을 상업적인 비즈니스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비즈니스가 관광이다. 민간인이 우주를 비행, ISS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열리는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NASA의 우주인으로 선발되는 일이 하버드 대학의 입시 문턱을 넘는 것보다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보도에 따르면 NASA는 민간 기업들이 ISS 행 여행 상품을 일반인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간접적인 형태로 상업적 비즈니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최대 2개 업체를 선정해 최대 30일간 ISS를 민간인의 관광 목적으로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해당 기업은 ISS의 시설을 사용하는 데 하루 3만5000달러의 비용을 NASA에 지급해야 한다. 이 밖에 우주를 왕복하게 될 로켓에 대해서도 기업은 추가 비용을 치르게 된다.
때문에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민간인 우주 여행 비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NASA의 제프 드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NASA가 민간 업체에 요구하는 비용과 이윤을 감안할 때 1인당 로켓 비행에 요구되는 가격이 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미국 민간 기업의 민간인 우주 탐사 경쟁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스페이스X가 마네킹을 태운 우주 캡슐 실험에 성공, 민간인 우주 여행 가능성을 열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창업한 블루 오리진은 달 탐사선 블루문을 공개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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