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연, 올 수요 1.2% 증가 전망..전년비 0.5%p↓
수출·민간소비 둔화 여파..변수는 더위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수출이 감소하고 소비가 둔화하는 등 경기침체의 여파로 올해 에너지 수요 증가율이 1%대 초반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에너지수요전망(2019/상반기)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3억1110만TOE(석유환산톤·석유 1톤 연소 시 발생하는 에너지)로, 작년 대비 1.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에경연은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상반기 0.8%까지 떨어지고, 하반기에는 작년 수준인 1.7%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7년 2.7%이던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요 증가율은 지난해에도 경제성장률 하락 등의 영향으로 1%포인트 감소한 1.7% 증가에 그쳤다.
올해 에너지원별 에너지 소비는 석유(2.0%)와 원자력(18.7%)은 증가하고, 석탄(-4.1%)과 가스(-3.0%)는 감소할 전망이다. 원자력의 대폭 증가하는 지난해 원전 가동률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신규 원전(신고리4호기·신한울1호기)의 가동에 따른 것이다.
부문별 수요는 산업(1.6%)과 수송(2.1%)은 증가하고, 건물(-0.8%)은 감소할 전망이다.
변수는 더위다. 산업연은 “올 여름이 지난해만큼 덥거나 더 더워질 경우 전력 수요 증가율은 기준안인 1%대 중반에서 3%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요가 둔화되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다. 산업연은 “지난해 빠르게 증가했던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가 올해는 둔화하고 민간소비도 둔화해 에너지 수요 증가를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3.1%이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7%에 이어 올해는 2%대 초중반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소비는 3억730만TOE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