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연근해어업 생산량 4만9000톤
전년比 7% 증가…생산금액은 줄어
꽃게·갈치 급감, 2765억원에 그쳐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지난 4월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잡는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전년 동월보다 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꽃게·갈치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생산금액은 67억원 규모가 줄었다.
5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4월 연근해어업 생산 현황’에 따르면 4월 연근해어업 생산금액은 전년과 비교해 2.4% 감소한 2765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어종별 생산금액을 보면, 꽃게가 31% 줄어든 221억원에 머물렀다. 갈치는 29% 감소한 115억원 수준이었다.
삼치와 멸치는 각각 179%, 31% 증가한 82억원, 80억원 수준이었다.
4월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4만9000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3000톤 증가한 수준이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을 보면, 멸치는 4753톤이 잡혔다. 멸치는 남해 동부 연안의 따뜻한 수온(평년대비 0.5~1℃ 상승)이 지속되면서 산란 어군의 증가가 어획량에 영향을 미쳤다.
4월 어획량 현황 [출처=해양수산부] |
그 다음으로는 청어 3119톤, 가자미류 1980톤, 삼치 1868톤, 붉은대게 1665톤, 갈치 1178톤 등의 순이었다.
주요 어종별 증감 추이를 보면, 삼치는 전년보다 154% 늘었다. 삼치는 최근 대마난류세력 강화로 제주 주변 및 남해 수온이 평년보다 높게(평년대비 0.5~1.5℃ 상승) 형성되면서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어 전갱이는 76%, 멸치 48% 등의 증가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대비 증가한 전갱이의 경우는 평년 보다 42% 감소해 실질적인 증가로 보기 어렵다는 게 해수부 측의 설명이다.
반면 꽃게와 갈치는 각각 49%씩 감소했다. 꽃게의 경우는 4~6월 봄 어기 시작에도 불구하고 주요어장인 연평도·서해특정해역의 낮은 수온(평년대비 약 1℃ 하락)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
갈치는 어황이 좋던 지난해와 달리 동중국해 수온이 0.5~2℃ 낮게 형성되면서 어획량에 영향을 줬다.
이어 고등어의 경우 70%, 붉은대게는 28% 줄었다. 붉은대게는 어린개체와 암컷에 대한 불법포획의 영향 등이 주된 요인이다.
가자미류, 청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고등어는 대형선망의 자율휴어기가 전년보다 일찍(4월 19일∼7월 21일) 실시된데 따른 요인이다.
jud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