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3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92% 하락한 2만410.88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88% 내려 1498.96엔으로 장을 마쳤다.
닛케이지수는 미국의 멕시코 관세 부과 위협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하락했다. 더욱이 지난 주말새 중국이 반격 수위를 올리면서 무역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져 가고 있다.
CNBC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발표된 5월 중국 차이신/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예상치보다 높은 50.2로 집계되며 확장세를 이어갔다. 신규 수주와 신규 사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업 신뢰도가 2012년 4월 조사가 실시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중 무역 분쟁의 징후가 나타났다.
지난 2일 한준(韓俊) 농업농촌부 부부장은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보복관세가 사실상 전 미국산 농산물을 포함한다며,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양국 간 농업 교역 정상화가 불가하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는 5일 멕시코 대표단이 멕시코 관세 부과 위협을 피하기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문제와 연계해 오는 6월 10일부터 멕시코산 물품에 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는 매달 점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UBS증권의 이바야시 도루 자산운용담당 상무는 "투자자들의 주된 우려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 성장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멕시코 문제에서 일본 자동차 산업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광산주가 지난주에서 5% 넘는 유가 하락으로 내렸다. 인펙스와 일본석유자원개발은 각각 1.9%, 3.7% 하락했다.
화낙과 야스카와 전기가 각각 3.3%,1.8% 내렸다. 도쿄 일렉트론과 고마쓰는 각각 2.1%, 1.8%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회피하면서 방어주는 매수세가 일었다. 도쿄전력과 미쓰비시부동산 각각 2.3% 상승했다.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업체인 코코카라파인은 수기홀딩스와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밝힌 후 16.6% 급등했다.
중국 증시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30% 내려 2890.08 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4% 빠진 8856.99 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06% 오른 3632.01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보고서를 통해 A주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돌아왔지만 6월 들어서도 여전히 실적을 짓누를 수 있는 대내외적 요인들이 있다고 진단했다.
CICC는 중국 정부가 실물경제를 부양시키기 위한 금융 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주의 조치가 글로벌 경제 성장율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최악의 월간 하락율을 보인 홍콩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03% 내린 2만6893.86 포인트, H지수(HSCEI)는 0.42% 오른 1만430.64 포인트로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015% 올라 1만500.0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