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멕시코 상품에 단계적 관세 부과 결정
미국 수출용 현지 생산 진출 업체 이익훼손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행정부가 멕시코산(産) 모든 상품에 대해 5% 관세 적용을 결정한 가운데 현지에서 생산 중인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 = 이베스트증권] |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미 정부의 관세 결정이 국내 업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만도, 한온시스템 등이 현지 생산설비를 투자한 상태”라며 “이번 결정은 6월10일부터 적용되는 만큼 당장 2분기 실적에 미치게 될 영향을 미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지난 달 30일 미 행정부는 불법이민문제 해결을 이유로 멕시코산 상품에 대해 오는 10일부터 5%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관세안에 따르면 5%로 시작해 7월10일 10%, 8월1일 15% 등 불법이민이 해결될 때가지 단계적으로 올려 10월에는 25%까지 증가하게 된다.
유 연구원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미국 내 소형 승용 세단 수요에 대응하고자 멕시코를 생산기지로 이용해왔다”며 “이에 따라 멕시코 현지 생산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또는 부품사들은 관세 적용시 일부 이익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 주가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불확실성 고조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급등한 달러/원 환율 효과로 인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효과를 제하더라도 2분기 실적은 사실상 서프라이즈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변동성 확대시 자동차 업종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멕시코 정부는 조만간 미국으로 사절단을 보내 관련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동차를 포함해 총 미국 수출의존도가 80%임을 감안할 때 협상에서 긍정적 제안이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