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제재 해제 조건 모두 충족...국토부 결정 기다리는 중"
"LCC 경쟁 치열...대한항공도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계열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가 국토교통부의 제재로 1년 가까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펴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내실을 다지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2019.06.02 pangbin@newspim.com |
조원태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대한항공 미디어 브리핑'에서 "(진에어가) 지난 1년간의 제재 기간 동안 성장을 못한 것은 좀 아픈 면이 있다"면서도 "거꾸로 보면 내실을 다질 때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조 회장은 "작년에 국토부가 진에어에 요구한 사항들이 있었고, 진에어가 (이를) 모두 충족시켰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는 국토부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에어가 저희 회사(계열사)지만 국토부의 의견을 존중하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 회장은 최근 항공사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진에어의 '시계제로' 상황에 다소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LCC들 경쟁이 치열해져 실적이 나빠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러한 항공산업의 변화에 따라 대한항공도 전략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은 지금까지 12년 이상 LCC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펴며 그들의 경쟁을 지켜보고만 있었는데 최근 시장 동향을 보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다고 느낀다"며 "최근 내부적으로 많이 검토하고 논의한 결과 앞으로 좀 더 과감한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님과 조양호 선대회장님의 경영철학인 '수송보국'을 받들어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수송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면서 "기본적인 경영방향에 큰 변화 없이 시대에 발맞춰 경쟁력을 강화해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