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3일 오전 코오롱생명과학·티슈진 한국지점 강제수사
‘인보사’ 관련 허위자료 제출 혐의
검찰 “증거 확보 시급하다고 판단”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인보사 케이주(인보사)’ 원료 성분을 고의로 속여 보건당국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해 검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권순정 부장검사)는 3일 오전 서울 강서구에 자리한 코오롱생명과학과 미국 자회사 코오롱티슈진 한국지점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직무유기 혐의로 시민단체가 고발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압수수색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코오롱 인보사사태 50일, 정부의 책임있는 진상조사와 환자들에 대한 실질적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5.21 leehs@newspim.com |
지난달 28일 식약처는 인보사의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우석 대표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틀 뒤인 30일 식약처의 고발장을 정식 접수하고 나흘만인 이날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해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9번째 국산 신약으로 시판 허가를 받았다.
사람 연골세포(HC)와 성장인자(TGF-β1)가 담긴 형질전환세포(TC)로 구성된 인보사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중증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관절에 주사해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 3월31일 식약처는 인보사의 주성분 중 1개 성분이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와 다른 세포인 것으로 추정돼 코오롱생명과학 측에 제조·판매 중단을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연골세포가 들어가야 할 제품에 실제로는 신장 유래 세포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해당 주사제에는 연골재생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악성 종양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인체에 사용을 금지한 세포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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