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상상인증권은 글로벌텍스프리에 대해 KTIS 사업부 인수로 시장점유율이 최대 65%까지 증가, 1위 사업자로서 유리한 경쟁구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나민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승자독식에 따라 비용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결국엔 1위만 남을 것"이라고 했다.
상상인증권에 따르면, 현재 부가세 환급 대행 시장이 과점화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글로벌텍스프리 60~65%, 글로벌블루코리아 15%, 기타(큐브리펀드 등) 20%로 나뉘었다. KTIS 사업부 인수 덕분에 글로벌텍스프리의 시장점유율은 50%에서 60~65%로 증가했다. 인수 효과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는 시내 환급창구 부족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환급창구 운영을 위해 고정비(임차료, 인건비)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쟁사들의 점유율 반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경쟁사들의 영업적자 상태를 고려할 때, 가맹점 리베이트율은 유지(혹은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글로벌텍스프리의 매출액 대비 판매수수료(리베이트) 비중은 28.9%(2016년)에서 30%(2017년), 32.3%(2018년)에 이어 2019년 1분기 34.6%로 늘었다.
나 연구원은 "2016년 중국인 단체 관광객 금지 이후 경쟁이 심화되면서 가맹점 확보를 위해 리베이트 비율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리베이트 비율 증가에도 글로벌텍스프리는 영업이익 상태를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쟁사들은 영업적자로 돌아섰다.
나 연구원은 "2위 사업자인 글로벌블루코리아의 2017년 영업이익은 -32억원(적자 전환)을 기록했다"며 "그 외 큐브리펀드의 2017년 영업이익은 -33억원(적자 확대)를 보여줬다. 2018년 감사보고서는 제출되지 않았으나, 과거 2016년도 관광객 입국자 수가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전히 영업적자 상태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글로벌텍스프리는 올해 1분기부터 매출 반등을 모색 중이다.
나 연구원은 "2019년 4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9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4.5% 늘었다. 기저효과와 더불어 3~6명 단위의 소규모 방한 중국인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인 단체관광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으나, 여행행태 변화(단체→개별)로 인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중국인 관광객과 더불어 대만·일본인을 중심으로 비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라며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8.2% 증가한 128억원을 기록, 관광객 추이 감안 시 올해 2분기 역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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