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지역화폐 발행 연계 등 실물경제 활성화 도모
[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완도군은 최저 임금 인상과 장기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완도군 관내 소상공인은 3500여 개 업체로 전체 사업체의 96%를 차지하고 있다.
군은 최근 인터넷 쇼핑이 급증하는 등 소비 패턴이 바뀌고,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 1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갑을 여는 소비층이 감소하면서 실물 경제가 위축돼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정부의 카드수수료 제로화와 금융지원 정책 등 소상공인 지원과 연계해 금융지원, 경영혁신, 지역화폐 발행 사업 등에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신우철 완도군수가 해조류 판매를 위해 서울 롯데백화점을 방문했다.[사진=지영봉 기자] |
또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은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901개 업체에 190억원의 융자 추천으로 소상공인이 보증서를 통해 신용대출을 받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군은 올해도 오는 6월부터 군비 4억원을 확보해 전남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최대 3000만원까지 신용보증서를 발급하고, 금융권 대출이자 본인 부담액 3%를 2년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드수수료 부담 등의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역화폐를 발행해 소상공인 가게 활성화를 주도해 나가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완도사랑상품권 발행을 준비 중에 있으며, 정부에서 3월부터 도입한 ‘제로페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준비도 마련하고 있다.
‘제로페이’는 휴대폰을 통해 가맹점 내 QR코드를 촬영하면 구매 비용이 소비자 계좌에서 판매자 계좌로 이체되는 방식으로 소상공인들이 부담해왔던 1.2~2%의 카드수수료를 0%대로 낮추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완도군 해조류박람회장 소상공인 부스 개설 [사진=지영봉 기자] |
군은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와 경영 혁신 지원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경영 애로 해소 및 성공적인 마케팅· 매출 증대를 위해 30개 업체를 대상으로 8월부터 경영 컨설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해 경영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사업 성과 측정을 거쳐 사업비를 대폭 확대해 골목 상권의 실질적인 보호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숙박업 등 14개 업체를 선정해 업체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인테리어와 화장실 개선, 진열장 개선비를 지원한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최저 임금 인상과 물가 불안 등의 여러 악재가 겹쳐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지역 실물경제를 살려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기를 펴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