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국민참여예산 토론회 진행
"한국은 저출산국…외국인 겨냥 상품 개발도 중요"
[대전=뉴스핌] 최온정 기자 =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30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열린 '행복한 일터 구축을 위한 국민참여예산 토론회'에 참석해 "전통시장 시설은 어느정도 현대화됐다. 앞으로는 시장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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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30일 대전 중앙시장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의 행복한 일터구축을 위한 국민참여예산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30 [사진=기획재정부] |
구 차관의 발언은 정부의 지원이 어느정도 투입된 만큼 이제는 시설을 넘어 콘텐츠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로 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총 450여곳에 1237억원을 들여 시설현대화를 추진한다. 2022년까지는 전통시장 주차장 보급률 100%를 추진한다.
구 차관은 "라면을 만들 때도 물에다가 넣고 그냥 끓이는 것 보다 면발을 좋게 하기 위해 100도에서 끓였다가 차가운 물에 담그면 식감이 굉장히 맛있다"며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그게 상품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구 차관은 또 외국인들을 겨냥한 상품 개발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 아이들이 연간 100만명 이상 태어났는데 작년엔 32만명이다. 인구가 많이 태어나지 않는 구조에서는 외국인이 찾을 수 있는 음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10년 간 전통시장 매출이 반토막이 났는데 시설현대화와 여러 행사를 하다 보니 최근 5년간은 하향세가 멈추고 있다"며 전통시장의 업황이 개선되는 조짐이 보인다고 전했다.
조 이사장은 "정상적으로 전통시장에서 10개 품목 정도가 정착되게 하는게 목표다. 그렇게 되면 젊은 고객들도 부담없이 찾아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이날 진행된 현장토론회에서는 △소상공인 교육 및 컨설팅 개편 △점포체험 인턴제 시범운영 △전통시장 스프링 쿨러 설치 △작업장 환경개선 지원 △작업장 스마트화 사업 등 소상공인·전통시장 분야 후보사업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한편 구 차관은 토론회에 앞서 전통시장에서 과일과 떡 등의 물품을 직접 구매하고 인근 아동보육시설에 전달했다. 결제에는 온누리 상품권을 사용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