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국내 첫 수술 후 최근 ‘로봇 노츠 수술’ 시행
[대전=뉴스핌] 최태영 기자 =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브이-노츠(vNOTES)’ 수술 150례를 달성했다.
이 대학병원은 29일 양 교수팀이 지난 2011년 국내서 처음으로 브이-노츠 수술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150례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2017년 이후 로봇수술의 장점을 더한 로봇 브이-노츠 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을지대병원 산부인과 양윤석 교수팀 수술 모습 [사진=을지대학교병원] |
브이-노츠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자연개구부를 통해 자궁 등에 있는 병소를 수술해 흉터가 남지 않도록 하는 산부인과 수술이다.
질을 통해 수술도구를 넣어 자궁과 직장 사이의 질 점막을 1㎝ 가량 절제하면 복강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나온다. 브이-노츠 수술은 이 길을 이용해 자궁을 적출하거나 난소절제술 같은 수술을 한다.
양 교수는 심각한 골반 유착이나 자궁내막증이 심한 경우(3기 이상)만 아니면 브이-노츠로 수술할 수 있으며 난소에 생긴 혹, 근종, 나팔관이나 골반 림프절 등을 절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 수술이 복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고, 미용적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수술시 감염위험이 줄고 통증과 출혈이 적어 수술 후 회복이 빨라 입원기간이 단축되기 때문에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양 교수는 “다년간의 데이터베이스 축적을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노츠 수술의 장점들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수술법 개발을 통해 수술 및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노츠 수술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ty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