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무릎 탁 도사' 출연해 의견 밝혀
"강효상, 후배도 외교도 본인도 망쳤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9일 "청와대 인사수석 교체에 대해 능력 있는 신임 김외숙 전 법제처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인사'라며 직언할 수 있는 객관적 인물을 등용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R '심인보의 시전집중, '무릎 탁 도사'에 고정 출연해 "조현옥- 조국, 소위 청와대 조조 라인의 인사 추천 및 검증이 문제가 되었을 때 제가 맨 먼저 조 전 인사수석 경질을 주장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인사가 답답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2019.05.29 jellyfish@newspim.com |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쓴 '사람들은 어려워지면 마음을 열지 않고 문을 닫는다'는 메시지의 의미에 대해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성공해야 진보개혁세력의 재집권이 가능하기에 앞으로 남은 3년이 정말 중요하고 대통령께서도 앞으로 문을 더 열고 객관적 인사를 더 많이 등용하셔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누출에 대해서는 "강 의원은 후배도 망치고, 외교도 망치고, 본인도 망치게 되었다"며 "정상 통화 내용을 이렇게 유출하면 과연 전 세계 어떤 정상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하려고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보수층에서도 전·현직 외교관들도 강 의원이 잘못했다고 하는데 이제 한국당 지도부도 강 의원을 감쌀 것이 아니라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을 해야지, 지금처럼 감싸면 당도 망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일부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조윤제 주미대사 책임론도 거론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그 분들은 능력에 비해 출세를 너무 많이, 빨리, 오래하신 분들"이라며 "지금 외교부와 관련해 도도처처에 사고가 터지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 실수를 많이 덮어주셨다"고 에둘러 책임론에 힘을 실었다.
박 의원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 만찬 논란에 대해서는 "서훈 원장, 양정철 원장 이 두 분은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했고, 문재인 대통령 개국공신으로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분이 정치 이야기를 하려면 두 사람만 따로 만나지, 아무리 친해도 기자는 기자인데 언론인을 동석시키고 그 자리에서 정치 이야기를 했겠느냐"고 언급, 정치적 논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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