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락후 회복 따른 기저효과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지난해 4분기 대비 59.2% 급증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10월 주가지수가 급락한 후 회복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3126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4분기 1963억원 대비 1163억원(증감률 59.2%) 늘어난 것. 초회보험료는 가입 후 처음 내는 보험료로 신계약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이처럼 변액보험 초회보험료가 증가한 것은 작년 10월 증시 급락 후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은 보험료의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 수익률을 돌려주는 상품. 이에 지수 등락이 변액보험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각 보험사들은 지난 2016년 이후 변액보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 적용시 변액보험이 보험사 수익에 상대적으로 많은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공시이율을 적용하는 비변액보험은 보험사가 자산운용에 대한 책임을 진다. 저금리가 지속되면 과거 판매한 보험에 부담해야 할 금리비용이 증가한다. 가령 5%의 금리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자산운용 수익률이 3%면, 보험사는 2%포인트의 금리를 채워줘야 한다.
반면 변액보험은 투자상품이어서 고객이 투자에 대한 책임을 진다. 보험사로선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자산운용에 대한 보수 및 최저사망·최저연금 보증수수료 등의 추가 비용도 뗄 수 있다. 이에 비변액보험 대비 수익성이 높다.
장기간 박스권을 유지했던 코스피지수는 2017년 전고점인 2200선을 강하게 뚫어 상승추세로 전환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락 반전했다. 이에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증가세도 꺾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주식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기에 주가지수 등락이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장기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내는 상품”이라며 “오히려 주가지수가 하락했을 때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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