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루트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이스라엘 군 당국이 27일(현지시간) 자국의 전투기에 총격을 가한 시리아의 대공포 진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언론은 이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규정하며, 이로 인해 자국의 병사 한 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 방공 시스템이 이스라엘 북부에서 통상적인 비행을 하던 IDF(이스라엘 방위군) 전투기를 향해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IDF 전투기가 피격되지는 않았으며, 시리아 발사체가 이스라엘 영토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리아 군 소식통은 국영통신 사나(SANA)에 쿠네이트라 지역에서 "이스라엘 적군이 우리 군 진지 중 한 곳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시리아 쿠네이트라 지역은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과 인접한 곳이다. SANA통신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시리아 병사 1명이 사망했으며, 군용 차량이 파손됐다. 부상자도 한 명 나왔다.
지난해에도 시리아 공습을 마치고 돌아오던 이스라엘 제트기 한 대가 대공포의 포격으로 격추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전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의 편에서 싸우고 있는 이란과 친(親) 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수백 차례의 공격을 감행한 사실을 인정해왔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건 발생 이후 공개된 영상을 통해 "우리의 정책은 명확하다. 우리를 겨냥한 어떠한 공격도 용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라며 "우리는 강력하고,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골란고원의 이스라엘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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