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이 대회 2승은 가장 손꼽을 만한 일”
지은희 “한국 선수 끈기와 열정 있어 선전”
유소연 "내 인생 송두리째 바꾼 대회"
전인지 "선배들이 우승하는 모습 보면서 했다"
30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CC서 개막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US 여자오픈은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많이 차지한 대회다.
30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CC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두 번째 메이저 US 여자오픈(총상금 500만달러)은 박성현, 박인비 등 역대 챔피언들이 대거 출전한다.
세계 최대 여자골프 대회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현재까지 23명이다. 이 대회에는 2009년 우승자 지은희를 비롯해, 최나연(2011년), 유소연(2012년), 박인비(2013년), 전인지(2015년), 박성현(2017년)까지 총 6명이 출전한다.
지은희 등 5명의 한국 선수는 USGA와의 공식인터뷰에서 대회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2009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지은희. [사진=USGA] |
‘2009년 챔피언’ 지은희는 “가장 큰 골프 대회이고, 여기서의 우승은 꿈을 이룬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미국 진출 두 번째 해에 US여자오픈에서 덜컥 우승했다. 어려운 시합이고 코스 세팅도 난이도가 높은데 그래서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선수들의 선전에 대해 지은희는 “한국 선수들은 끈기와 열정이 있다. 비거리는 많이 나지 않지만 외국 선수들보다 연습량이 많아서 더 잘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박인비는 “강한 멘탈이 있어서 잘하는 것 같다. 롱게임, 숏게임, 퍼팅 등 골고루 잘하는 게 한국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2011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유소연. [사진=USGA] |
‘2011년 우승자’ 유소연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대회다. 이전에는 한국 투어를 뛰었지만 이 우승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고 문화를 배웠다”고 US오픈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미국에서) 은퇴할 때까지 골프를 하고 싶다. 매주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하고 자기 관리하고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US여자오픈서 2차례 우승한 박인비. [사진=USGA] |
2008년과 2013년서 2차례 정상을 석권한 ‘골프여제’ 박인비는 “미국 투어에서 대회 중에 가장 중요하고 권위 있는 대회인데 거기서의 2승이 제 경력 중에 가장 손꼽을 만한 일이다. 어려운 코스에 난이도가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도전하게 되고 출전해도 재미가 있었다. 중요한 건 코스에서 경기하는 내 자신을 즐기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2015년 US여자오픈 챔피언 전인지. [사진=USGA] |
‘2015년 챔피언’ 전인지는 “새로운 꿈의 실현이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고 골프의 다양한 면을 테스트받는 대회라서 세계 최고의 대회다. 선배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잘하고 노력했다. 그것이 내겐 동기부여가 된다”고 얘기했다.
2017년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 [사진=USGA] |
2017년 US오픈 트로피를 들어올린 박성현은 “미국에 와서 우승한 첫 대회다. 그것이 메이저였고, 믿을 수 없는 일이었으면서 대단한 경험이었다. 우승하고 나서야 실감했을 정도로 내 골프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 힘줘 말했다.
박성현은 “코스 세팅이 어렵고 어려운 코스에서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한다. 샷이나 숏게임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