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결국 구속된 ‘김학의 키맨’ 윤중천...“모든 건 강원도 별장에서 시작”

기사입력 : 2019년05월22일 22:27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19:18

서울중앙지법, 22일 밤 건설업자 윤중천 구속영장 발부
‘김학의 사건’ 핵심 인물 윤 씨...강간치상·무고·사기·알선수재·공갈미수 등 혐의
강원도 별장·여성 매개로 고위인사들과 긴밀한 유대관계 형성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김학의(63·사법연수원 14기) 전 법무부 차관에게 억대 금품과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설업자 윤중천(58) 씨가 결국 두 번째 영장심사에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부장판사는 22일 밤 10시쯤 강간치상·무고·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사기·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공갈미수 등 혐의를 받는 윤 씨에 대해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씨는 2013년 강원도 원주에 있는 자신의 별장에서 김 전 차관에게 성접대를 제공하고 이 과정에서 특수강간을 저질렀다는 이른바 ‘김학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윤 씨는 1961년생으로 건설회사 중천사업개발의 대표로 알려졌다. 해병대 출신인 윤 씨는 지인들 사이에서 화끈하고 화통한 성격으로 통한다.

무엇보다 윤 씨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강원도 별장’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19.05.22 kilroy023@newspim.com

윤 씨는 평소에도 강원도 별장에서 지인들과 수차례 어울렸던 것으로 보인다.

민가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강원도 별장은 2000평 대지 위에 지어진 총 6채의 건물로 수영장 2개가 딸려 있고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전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의 해병대 동기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일년에 한 번 하는 동기 모임을 4차례 윤 씨 별장에서 가졌다”며 “부부 동반으로 50~70명씩 전국에서 모인 동기들이 1박2일 동안 별장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연예인을 비롯해 상당수 고위 인사들 역시 이 강원도 별장에서 윤 씨와 인맥을 쌓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윤 씨에게 강원도 별장은 유력 인사들과 골프를 친 뒤 고위층 인사를 초대해 술자리와 성접대를 위해 쓰였던 은밀한 ‘거래 장소’였다.

2006년부터 오랜 기간 윤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경찰 조사 등에서 사회 고위층 인사들이 윤 씨의 별장에 드나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엔 김 전 차관 외에도 대형건설업체 전 임원, 충주의 건설업자, 대학교수, 피부과의원 원장, 기업인 등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도 전해진다.

윤 씨는 이들을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해 향응을 제공하고 여성들의 성을 매개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에 따르면 윤 씨가 대표로 있는 중천산업개발은 2006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한방천하’ 상가건설에 시행사로 참여해 지하 6층, 지상 18층 규모의 테마쇼핑몰을 준공했다.

이 대규모 테마쇼핑몰에 참여한 또 다른 시공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었고, 당시 이 건설 대기업의 당시 최고위 임원은 윤 씨 별장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07년과 2008년 사이 윤 씨와 김 전 차관이 돈봉투와 서류를 주고받으며 상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당시는 윤 씨가 한방천하 상가를 둘러싸고 부실시공과 분양사기, 개발비 횡령 등 혐의로 분양권자들과 법적 분쟁 중에 있었다.

윤 씨에게 별장 성폭행을 받은 피해 여성만 3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윤 씨는 그 외에도 사기, 횡경, 간통, 사문서 위조 등으로 20차례 이상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대부분 미미한 처벌에 그쳤다.

윤 씨가 강원도 별장과 여성을 매개로 고위 인사들과 어울리며 얻고자 한 것과 얻은 것, 은밀한 거래에 가담한 인물들은 누구인지 등은 여전히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kintakunte8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