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과 30분간 면담'..부시 전 대통령 방한 첫 일정
'2015 프레지던츠 컵' 개막식 이후 4년만의 회동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면담을 가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일 서울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남을 가졌다. [사진=삼성전자] |
22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경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약 30분간 비공개 단독면담했다.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오후 3시 40분쯤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과의 면담이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첫 일정인 셈이다.
면담에서 이 부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에게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 속 기업의 역할에 대해 조언을 구하고 자신의 의견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이 만난 것은 지난 2015년 부시 전 대통령이 '프레지던츠 컵' 개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후 4년만이다. 방한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삼성그룹 전용기를 이용해 한국에 입국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삼성그룹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0년대 후반 삼성그룹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반도체 공장을 지을 당시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 전 대통령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법인세 감면 혜택을 주는 등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예전에 이 전 부회장이 미국을 오가던 때 친분을 쌓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시 전 대통령이 방한한다고 하니 겸사겸사 안부를 묻는 차원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