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의중 직접 파악해볼 생각"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인터넷전문은행 1호 케이뱅크의 자본 건전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에 원활한 자본확충을 이뤄낼 수 있는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 협약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22 pangbin@newspim.com |
최 위원장은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행된 '청년 전월세 출시 업무협약' 후 기자들과 만나 "케이뱅크가 순조로운 증자를 하지 못하는 현실에 우려가 많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이 케이뱅크의 자본 건전성에 대해 직접 우려를 표한 건 그만큼 케이뱅크의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앞서 케이뱅크는 은산분리 완화 이후 대주주인 KT 주도로 59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확충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공정위가 KT를 검찰에 고발한 이후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전면 중단되며 상황이 악화됐다.
이런 영향에 케이뱅크는 현재 자본 여력이 없어 대표 여신상품인 신용대출과 마이너스대출까지 취급을 중단한 상황. 케이뱅크는 중금리 대출을 공격적으로 추진한 영향으로 연체율 역시 주요 시중은행의 3배에 달한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64%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다. 인터넷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는 연체율이 0.13% 수준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순조로운 증자가 안되는 현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케이뱅크의 의중이 어떠한 지 직접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위원장은 '대주주를 KT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대주주 측에서 그런 방안을 검토할 수는 있겠지만 당국이 직접 구체적 안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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