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스타일의 베토벤·리스트…플레트네프만의 해석으로 연주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현존하는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5년 만에 내한한다.
미하일 플레트네프 리사이틀 [사진=마스트미디어] |
플레트네프는 2007년 현대악기에 대한 한계를 절감, 피아니스트 활동을 접고 지휘자 활동에만 매진했다. 이후 2014년 6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성공적인 리사이틀을 가졌고, 이후 5년 만에 리사이틀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그는 베토벤과 리스트의 피아노 레퍼토리의 정수들을 선택했다. 베토벤의 중기 시대를 대표하는 소나타 '열정'과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소품곡 '론도', 연주자의 테크닉을 극한까지 끌어올리는 작곡가 리스트의 소품들을 연주한다.
플레트네프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두 작곡가의 곡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풀어낸다. 뚜렷한 주관으로 곡을 해석해온 플레트네프는 다소 차갑게 느껴질 만큼 냉철하고 도발적이나 자유롭고 색깔이 있는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플레트네프는 음악가의 집안에서 태어나 21세에 6차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1980년 지휘자 겸업을 선언,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RNO)를 창단했다.
플레트네프의 리사이틀은 오는 6월 27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