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두고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지난주 미국이 부과한 거래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구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아브라함 리우 화웨이 유럽지역 대표가 20일(현지시간) 이같이 밝히며, 화웨이가 미국 괴롭힘의 희생자라고 주장했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리우 화웨이 유럽지역 대표는 이날 로이터에 "그들(구글)은 우리를 막을 동기가 전혀 없다. 우리는 화웨이가 어떻게 현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 알아내고, 미 상무부의 결정이 미칠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구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웨이는 구글의 결정을 비난하지 않으며, 결과가 어떻게 될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설명했다. 대표는 또 "화웨이는 미국 행정부의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것은 단순히 화웨이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 이것은 자유민주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공격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주 화웨이를 비롯한 계열사 70개 업체를 '수출제한 리스트'(Entity List)에 올렸다. 미 상무부의 방침에 따라 구글은 지난 19일 화웨이에 대한 오픈 소스 라이선스 제품을 제외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이전, 기술 서비스 지원 제공을 중단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20일 소비자들이 겪을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화웨이 거래 금지 조치를 90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구글 플레이 로고 앞에 놓여진 중국 화웨이 스마트폰. 2019.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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