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장기 원유 거래 계약이 전면 마비됐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
양국의 무역 마찰이 재점화된 가운데 미국산 원유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려는 중국 기업을 찾을 수가 없다는 얘기다.
21일(현지시각) 송유관 및 터미널 운영 업체인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 파트너스의 짐 테이그 최고경영자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 석유업계와 원유 장기 거래에서 발을 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중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현지 업체들과 만날 때마다 들은 단어는 트럼프와 관세 두 가지 뿐이었다”며 “미국과 원유 거래를 하겠다고 나서는 기업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40년간 지속됐던 원유 금수 조치를 해제하면서 양국의 원유 거래가 가파르게 늘어났지만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마찰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원유는 하루 평균 37먼7000배럴에 달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의 최대 원유 수입국에 랭크됐다.
테이그 최고경영자는 “미국 원유 거래가 다른 국가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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