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올해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는 금융시장의 기대와 대조되는 전망이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와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시장은 나보다 앞서가고 있다”면서 “나는 기준금리 인하가 긴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특히 9월까지는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어 “그것(기준금리 인하)이 일어나려면 어떤 상황들이 발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주장은 금융시장이 자산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금융시장은 오는 9월까지 48%의 확률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연말까지는 73%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연말까지 31%의 확률로 2차례의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친다.
최근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인내심을 강조한 연준의 통화정책이 올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보스틱 총재는 “일반적으로 내 관점은 물가 상승세가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정책이 기본적으로 중립적인 수준임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것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우리는 움직일 필요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 같은 동결 기조를 유지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한 가지는 연준의 목표치인 2%를 꾸준히 밑돌고 있는 물가다. 현재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평균 1.6%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보스틱 총재는 이 상황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물가상승률 하락이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다고 판단했다.
보스틱 총재는 “나는 현재 상황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이것은 물가 상승 기대를 보면 우리 목표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물가 기대 추세가 1.5%나 1.25%로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내가 우려하겠지만 우리가 달성하지 않는 것을 실질적인 실패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스틱 총재는 미국 경제가 지난해 3% 부근의 성장률에서 다소 속도를 줄일 것이지만 여전히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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