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노미네이션 논란 진행, 경제에 도움 안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화폐 액면가 개혁) 계획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총재는 20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행은 리디노미네이션을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할 계획도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리디노미네이션은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 쉽지 않다"며 "지금 대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리디노미네이션 논란이 진행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금융협의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백진규 기자] |
이어 미중무역분쟁과 2분기 성장률과 관련해 "2분기부터 정부 재정집행이 본격화하고 수출이 회복되면서 성장률도 회복될 것으로 말씀드렸었는데, 지금도 그 흐름이 이어지는지 면밀히 보고 있다"며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31일) 후 그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시장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도 커지던 상황이다. 금리 인하 소수의견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미중 무역분쟁이 불확실해지며 그런 의견이 있는 듯 하다. 다음주에 말씀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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