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현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알파에셋운용 신임 대표 선임
"종합자산운용사 강점 살려 실물자산+전통자산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알파에셋자산운용 신임 대표로 차문현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가 선임됐다.
알파에셋자산운용은 20일 주주총회를 열고 차문현 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차문현 알파에셋자산운용 신임 대표 |
차문현 신임 대표는 1972년 부산은행에 입사, 동화은행과 제일투자신탁 그리고 우리투자증권 임원을 거쳤다. 2005년 유리자산운용 대표이사, 2010년 우리자산운용 대표이사, 2013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이사, 2016년 1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올해로 금융투자업계에 몸담은 지 48년째인 차문현 대표는 은행과 투자신탁,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두루 거치면서 명실상부한 '금융투자 전문가'로 이름을 굳혔다.
특히 직전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 시절 해외 상업용 부동산 공모펀드 등을 출시, 기관투자자들의 전유물이던 대체투자분야의 문턱을 낮춰 개인들에게도 투자 기회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 대표의 공모펀드가 성공적으로 설정된 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신한BNPP자산운용 등에서도 공모 부동산 펀드를 잇따라 출시했다.
차문현 대표가 재직한 3년간 하나대투의 인력은 38명에서 92명으로 급성장했다. 펀드 설정액도 크게 늘어 3조3000억원대에서 지난 2월 말 기준 7조567억원으로 두 배 이상 급증,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파에셋자산운용은 배우 전지현의 시아버지로 알려진 최곤 회장이 100% 최대주주인 종합자산운용사다. 특히 부동산과 대체운용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이달 15일 기준 4630억원이다.
종합자산운용사로 자리를 옮긴 차문현 대표는 최근 치솟는 달러/원 환율과 외국인 이탈로 인한 증시 변동성 등을 감안, 실물자산에 중점을 둔 상품들에 주력할 계획이다.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의 경우 액티브보다는 패시브하게 운용하고 채권자산과 실물자산을 함께 담는 하이브리드형 펀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차문현 대표는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쪽으로 투자 방향이 바뀌고 있다. 실물자산은 리스크가 적은 대신 유동성이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주식, 채권을 함께 가져가는 전략이 주효하다"며 "종합자산운용사로서 강점이 있는 부분들에 집중해 회사 내실을 키우며 장기적으로 비전 있는 회사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