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소니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게임과 인공지능(AI)을 공동으로 개발하기 위해 제휴할 방침이라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요시다 켄이치로(吉田憲一郎) 소니 사장이 16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사티아 나델라 MS CEO와 전략적 제휴에 대한 의향확인서를 체결했다.
구체적인 제휴 내용은 향후 좀 더 논의할 계획이지만 클라우드 게임과 AI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클라우드 게임은 콘솔이 없어도 인터넷에 접속해 스마트폰, PC, TV 등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5G가 본격 보급되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깨끗한 영상이나 끊김 없는 조작을 위해서는 처리 능력이 높은 데이터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양사는 MS의 데이터센터를 사용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함으로써 구글 등과의 클라우드 게임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는다는 방침이다.
반도체와 AI 분야에서의 협업도 이루어진다. 소니가 세계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이미지센서 반도체와 MS의 AI 기술을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소니의 요시다 CEO는 “클라우드 솔루션 공동 개발은 인터랙티브 콘텐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나델라 MS CEO도 “이번 제휴로 ‘애저(Azure)’의 솔루션을 소니에 제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게임 환경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양사는 콘솔 게임 시장의 전통적인 라이벌이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MS는 'Xbox‘라는 브랜드로 오랜 시간 경쟁해 왔다.
이번에도 제휴 범위는 클라우드 게임 분야로 한정되며, 콘솔 게임기나 게임 소프트에서는 앞으로도 양사가 각자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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