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이슈에 코스피 1% 넘게 급락
미·중 증시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흐름
“작년 10월과 달라...바닥 모색할 것”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코스피의 하방 압력이 심화되는 가운데 추가 하락 가능 폭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로고 = 유안타증권] |
유안타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가 심리적 저지선 밑으로 떨어지며 급락했던 작년 10월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060선까지 빠지면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며 “작년 말 횡보하던 박스권 하단선, 120월 이평선 지지대 등을 감안할 때 추가적으로 강한 하락세가 이어지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코스피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거래금지 행정명령 서명 여파로 1%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6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환율도 1190원을 돌파하는 등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은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더라도 작년 10월과 같은 모양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한국시장이 하락하고 있지만 정작 당사국인 미국과 중국의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다”면서 “이는 미국과 중국의 주가가 동반 급락했던 지난해 10월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기전자 업종에 대한 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낮아진 상황에서 하락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코스피는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바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진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