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세계 선복량 연평균 증가율이 2016년을 저점으로 우상향 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오는 2020년부터는 이전 4년 동안 부족했던 수주량이 본격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중공업이 꼽혔다.
[자료=유안타증권] |
23일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6년부터 후판 가격이 상승해 국내외 조선업체들이 선가를 올려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발주량이 낮아 올리지 못했다"며 "그러나 2016년을 저점으로 선박 수주량이 우상향 중이며 한국 수주잔고는 201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작년 말까지 증가했다. 과도한 저가 수주를 지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오랜 침체로 국내 조선업계의 다운사이징(구조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 매출액과 영업손익이 크게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2017년 조선부문에 종사하는 인력이 10년 전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산업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은 2015년 이후 약 4년간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2019년 영업실적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중공업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 많은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2년 가까이 선가가 상승하면서 선주 및 선사들이 발주를 일부 미룰 순 있으나 후판 가격 상승,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주잔고 회복 등이 원인이 된다면 수주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유가 회복에 따른 해양부문 수주 기대감도 크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4월 22일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국내 조선업체 중 처음으로 약 10억달러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를 수주했다"며 "약 2년 만의 해양부문 수주로 해양부문을 보유한 국내 대형 조선업체들에게 긍정적 시각을 가져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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