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올린 지난주 대규모 돼지고기 수입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농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 9일까지 한 주간 3247메트릭톤의 미국산 돼지고기 주문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1년간 취소된 물량 중 최대 규모다.
무역전쟁 전 중국과 홍콩은 미국산 돼지고기의 2번째로 큰 시장이었다.
올해 들어 중국은 지난 2월 말 53메트릭톤, 3월 21일 999메트릭톤의 돼지고기 수입 주문을 취소했으며 지난달 18일에도 214메트릭톤의 돼지고기 주문을 취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중국의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 취소 소식이 돼지고기 선물시장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아처 파이낸셜 서비스의 데니스 스미스 원자재 중개인은 로이터통신에 “무역전쟁이 몇 달씩 지속할 수 있고 돼지고기에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점은 실망스럽다”면서 “이것은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우리는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 때문에 중국에 많은 돼지고기를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은 감염된 거의 모든 돼지를 죽음으로 몰았지만, 인체에 해를 주지는 않았다. ASF는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으며 이웃 나라인 베트남에서는 ASF와 싸우기 위해 군대와 경찰이 동원됐다.
중국 원난성의 정육점 풍경.[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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