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르포] "뭘 고민, 기계값 0원"..방통위 경고에도 5G폰 불법보조금 '난무'

기사입력 : 2019년05월14일 16:54

최종수정 : 2019년05월14일 17:41

SK텔레콤 V50 씽큐 '재고소진'..."주말사이 다 팔려"
이통사 "방통위 회의 관련 구체적 하달 내용은 없어"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뭘 고민하세요. 기계 값이 '0원'인데."

14일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크 A휴대폰 대리점. LG전자의 새 5G폰 V50 씽큐 가격을 묻자 직원이 계산기를 들고 '0'을 친다. 기계 값이 '0원'이란 뜻이다.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14일 서울 신도림의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구매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2019.05.14. abc123@newspim.com

이 직원이 제시한 가입 조건은 SK텔레콤을 통해 24개월 약정으로 8만9000원 요금제에 가입해 이 요금제를 4개월 동안 쓰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이 8만9000원 요금제에 지원하는 공시지원금은 63만원. 추가지원금 9만4500원을 더해 지원금 72만4500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47만원 가량을 줘야 V50 씽큐를 구매할 수 있다.

A대리점 직원은 "공시지원금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계 값은 대리점에서 다 내준다"면서 "기계값이 없는데 뭘 더 비교하냐"며 가입을 유도했다. 합법적인 공시지원금을 넘어서 불법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이통3사 임원들을 소집해 임시회의를 개최했다. 지난 10일 V50 씽큐 출시 이후 휴대폰 유통시장에서 불법 보조금 살포 등 과당 경쟁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회의에서 이통3사에 "5G폰에 대한 불법지원금을 관리‧감독"하라고 당부했지만 여전히 유통시장에선 불법 보조금이 횡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주말 사이 고객들이 휩쓸고 갔다고 알려진 SK텔레콤의 V50 씽큐 재고는 일부 대리점에선 이미 소진된 상태다.

신도림의 B휴대폰 대리점 직원은 "SK텔레콤 재고는 지난 주말에 이미 다 소진돼 다시 재고가 풀린다고 하더라도 이전 혜택이 그대로 주어질 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현 시점에서 가장 좋은 조건이라며 LG유플러스의 8만원대 요금제를 추천하며 기계 값 16만원 현금 완납 조건을 내걸었다.

8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SK텔레콤은 '5GX프라임' 가입자에게 63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KT가 '슈퍼플랜베이직(8만원 요금제)' 가입자에게 48만원을 지급하는 것과 비교해 15만원 더 주고, LG유플러스가 '5G스페셜(8만8000원 요금제)' 가입자에게 51만원을 지급하는 것과 비교해선 12만원 더 많이 지급하는 것이다.

강남역 지하상가에 위치한 C휴대폰 대리점 직원 역시 "주말 사이 SK텔레콤으로 V50 씽큐를 구입하면 기계 값 8만원에 기계를 구입할 수 있었다"면서 "SK텔레콤 재고는 전국적으로 다 소진돼 물량이 없고, 가입하면 내일 저녁에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방통위에서 제재가 들어와 앞으로 V50에 대한 혜택을 줄인다'는 요지의 본사 하달 문자를 보여주며 "예약 고객에 한해서만 이전 혜택을 주고 있으니 빨리 가입하라"고 권유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직 회의에서 무슨 얘기를 했고 어떻게 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은 것이 없다"면서 "대리점에서 불법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은 각 대리점에서 하는 것이지 본사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