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향후 한국 증시의 방향성은 미중무역분쟁의 '장기화'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미국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상승과 MSCI지수의 한국 비중 축소 등도 증시 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14일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은 "이전까지는 그래도 G2가 계속해서 대화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전날 중국의 보복관세 발표로 갈등이 격화됐다"며 "6월 말 예정된 G20 정상회담 전까지는 협의가 진전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미중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한편 원화 약세, MSCI지수의 한국 비중 축소 등 이슈도 수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장 팀장은 "환율도 계속 오르고 있고 MSCI지수에서 한국 기업들이 편출돼 비중이 축소되는 등 수급적으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한국물 매도와 액티브펀드 자금 유출로 이어져 수급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상승 시점은 G2가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 6월 말 정상회담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장 팀장은 "추세 전환에 대한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당장 6월부터 중국의 보복관세가 시작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협상에 양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결국 얼마만큼 장기전이 될 것이냐에 따라 한국 증시의 방향성이 달린 셈인데 일단은 6월 말 진행되는 정상회담 때까진 진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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