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최근 북미 간 협상 교착과 미사일 발사로 인한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13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왕 부장은 이날 러시아 소치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북미 간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예측 못 한 요소들이 현재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타스 통신 등이 전했다.
소치에서 만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왕 부장은 이어 “그럼에도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주된 과제를 계속 고수하고 있으며 워싱턴 당국도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아이디어를 포기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세스는 여전히 정치적 경로 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으로 유일한 방안은 북미가 단계적이고 동시적으로 비핵화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군사훈련 중단)과 쌍궤병행(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동시 추진)이 한반도 비핵화의 해법이라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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