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북 구미서 현장 최고위 개최
"다른당과도 차례 차례 단독회담 하시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청와대의 일대일 단독회담 제안 거부에 대해 제1야당 대표를 들러리를 세우겠다는 발상부터 바꾸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경북 구미서 열린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의에 대해서 제가 ‘일대일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했더니 청와대에서 온갖 핑계를 대면서 거부하고 있다”며 “무조건 여야 대표들이 다 한꺼번에 모여야 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두려워서 단독회담을 피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5.02 kilroy023@newspim.com |
그는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영수회담을 왜 해야 하는지 회담 목적부터 다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라며 “당초 정책전환을 염두에 두지 않고 야당 대표들을 들러리 세우겠다는 발상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어 “진지하게 대안을 논의하는 것만이 영수회담의 목적이 돼야 한다. 그런데 우르르 모여서 대통령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고 사진이나 찍는다면 그런 회담이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한국당만 단독회담을 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한다면 다른 당과도 차례 차례 단독회담을 하면 밀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듣기 싫은 소리는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겠다는 국면전환용, 생색내기용, 일방통행식 회담으로써는 우리 경제, 우리 민생, 우리 안보를 지켜낼 수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제1야당의 대표를 만나서 국민의 아픔과 대안을 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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