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담리 마늘 명성과 지리·기후적 이점 살려 농업인 소득 향상
[횡성=뉴스핌] 김영준 기자 = 강원 횡성군이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유명한 가담리 마늘을 횡성 특산품으로 육성한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하고 강원 횡성군이 지역 특산물로 육성하는 기능성 홍산마늘밭.[사진=횡성군농업기술센터] |
가담리는 횡성 남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비가 오면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 못 산다고 할 정도로 황토질이 많다. 이 부락에서 생산하는 마늘은 맵지 않고 향이 살아있으며 식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13일 이 가담마늘을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능성 홍산마늘로 육성한다고 설명했다. 홍산마늘은 알리신과 총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른 품종보다 30% 많은 기능성 마늘이다. 마늘 꼭지 부분이 약하게 녹색을 띤다.
기능성 홍산마늘 육성을 위해 가담마늘의 명성과 지리·기후적 이점을 살리고 농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해 국비 등 7000만원을 투입한다. 국비 등은 마늘 확대 재배에 걸림돌인 씨마늘 확보와 노력 절감 방안을 위해 사용된다.
제주도에서 생산한 홍산 품종 씨마늘은 7월에 구입·저장했다가 10월에 심을 예정이다. 부족한 농촌 인력 대체를 위해 트랙터 2대, 마늘 파종기 1대를 추가 확보했다. 가담리에서 생산한 씨마늘을 썩지 않게 보관하기 위해 건조시설 4개소도 설치한다.
지난해 심어서 올해 수확하는 마늘 50t은 깐마늘로 제조해 농협 하나로마트, 로컬 푸드 매장 등을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농업인의 마늘 재배 기술 향상을 위해 마늘 주산지인 단양 등지의 선진지를 견학하고 마늘 파종에 앞서 마늘 재배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상훈 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가담 마늘은 마을 단위 자원을 개발해 소득으로 잇는 사업"이라며 "지속적인 개발로 횡성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tommy876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