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올해 재지정 평가 ‘자사고’에서 선행교육규제법 100% 위반

기사입력 : 2019년05월13일 14:42

최종수정 : 2019년05월13일 14:42

서울 지역 자사고 22곳 중 9곳 고 1-1 수학 시험지 받아 분석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 신일고·세화고·한가람고서 위법사항 적발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전수 조사 실시 후 자사고 지정 취소해야”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지역 자사고 13곳 중에 신일고·세화고·한가람고 등 3곳이 ‘선행교육규제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시민단체는 책임자 문책과 함께 자사고 지정 취소를 요구했다.

[사진=김경민 기자]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사걱세)’은 13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 자사고 수학 시험지 분석 결과 선행교육규제법 100%를 위반했다”며 “서울시교육청은 전수 조사를 다시 실시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된 학교에 대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사걱세가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자사고 22곳 중 시험지를 제출한 9곳(경문고·대광고·세화고·세화여고·신일고·선덕고·양정고·휘문고·한가람고) 모두 지난해 실시된 1학년 1학기 중간·기말 수학 시험에서 선행교육규제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이 중 신일고와 세화고, 한가람고 등 3곳은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이다.

유형별로 살펴 보면, △시중의 고난이도 문제집을 그대로 베낀 경우 △1학년 2학기 이후의 시험 범위에서 선행 출제한 경우 △교육 과정을 위반해 출제한 경우 △2015 개정 교육 과정에서 삭제됐거나 교육 과정에 없는 내용을 출제한 경우 등으로 나뉜다.

선행교육규제법은 학교시험에서 학생이 배운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평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먼저 사걱세에 따르면, 자사고 수학 시험 문제 중엔 시중에 나와 있는 고난이도 문제집 문항을 출제한 경우가 다수 발견됐다. 심지어 숫자도 바꾸지 않은 채 그대로 출제한 곳도 있었다.

최수일 사걱세 수학사교육포럼 대표는 “이런 문항들은 풀이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복잡하고 유형을 처음 접한 학생은 문제에서 요구하는 여러 가지 스킬을 알지 못하면 풀기 어렵다”며 “어려운 문제들을 계속 연습해서 제한된 시간 안에 풀어야만 하는 것이 수학 교육의 본질이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2015 개정 교육과정 1학년 1학기 문제에 2학기 교육과정인 유리식과 무리식의 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이에 대해 최수일 대표는 “이미 5년 전인 2009 개정 교육과정부터 바뀌었다”며 “5년 전부터 시행되어 오던 1학기 과정을 교사들이 모르고 시험문제를 출제했을 리는 없고 고의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사걱세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삭제되거나 명시되지 않은 내용을 다수 출제한 사실 등도 밝혀냈다.

특히 이 같은 사실들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7~8월 실시한 23개 전체 자사고 전수 조사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사걱세는 서울시교육청에 지난해 자사고 시험 문제를 분석한 담당자를 문책하고 전체 자사고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한 뒤 위반 사항 적발 시 지정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육부엔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 강화와 모든 교과서를 재검토해 2015 교육과정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감독해달라고 요구했다.

구본창 사걱세 정책국장은 “서울시교육청은 시험지를 제출하지 않은 나머지 13개 학교에 대해서도 위반 사항이 없는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며 “검증 결과를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 반영하고 불법적인 운영이 있었다면 지정 취소와 관련된 엄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걱세는 서울시교육청에 기자회견이 끝난 뒤 관련 요구서를 전달했다. 

[사진 제공=사걱세]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