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수습기자 = 베트남의 경제중심지인 호찌민시가 현금 없는 사회 구축에 나섰다. 호찌민시 당국이 시내 학교·병원을 비롯한 모든 시설에 비현금(non-cash) 결제 방식을 도입하도록 지시했다고 VN익스프레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월 베트남 정부는 2021년까지 현지 사업 환경과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해 전자결제 확장 지원을 가속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각 도시 지역의 학교와 병원 외에도 전기, 수도, 통신, 우편 등 다양한 시설에서 은행 및 중간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들과 협력해 요금이나 서비스 비용을 전자결제 형태로 받도록 의무화 한다.
호찌민시 사회보험청은 올해 연금과 복지 수당의 50%를 디지털 방식으로 지급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또한 시 당국은 베트남 중앙은행에 전자 거래방식을 대중화할 것을 요구했으며 부동산 거래에서 비현금 결제방식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개정안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올해 안에 지급되는 수당 전체 중 최소 10%를 디지털 형태로 지급하고 내년에는 이를 3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지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베트남의 전자결제 수는 직전 해에 비해 22%가 늘었으며, 금액으로는 61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2022년까지 123억3000만달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학자들은 중산층이 확대되고 통신 환경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 내 전자결제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베트남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베트남인 80%가 현금을 선호한다고 있어 현금에 대한 의존도가 아직까지는 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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