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 내린 2만1402.13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3월 29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토픽스(TOPIX) 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1.38% 하락한 1550.71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데 이어 8일 플로리다주(州) 파나마시티 비치에서 진행된 유세 현장에서 중국이 무역 합의를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9~10일 워싱턴에서 미국 대표단과 무역 담판을 벌인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시선이 집중되는 가운데 니세이자산운용의 쿠보 이사오 주식전략가는 "금요일(10일)에 나오는 무역협상의 결과가 일본 주식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선박주와 기계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와사키키센과 미쓰이OSK라인즈는 각각 5.9%, 2.2% 하락했다. 고마쓰와 화낙도 각각 4.2%, 3.3% 내렸으며, 야스카와전기도 2.6% 하락했다.
반면 소프트뱅크는 야후를 자회사화한다고 발표한 이후 6.9% 뛰었다. 소프트뱅크는 야후가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4565억엔(약 4조9133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에 야후도 9.4% 상승했다.
중국 증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인상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1.48% 하락한 2850.95포인트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CSI300지수는 1.85% 내린 3599.70포인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와 CSI300지수는 모두 지난 2월 22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39% 하락한 8877.31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관보에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일 0시 1분(한국시간 10일 13시 1분)부터 2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도 미국이 오는 10일 예정대로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홍콩 증시도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오후 4시 43분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3% 하락한 2만8327.43포인트를, H지수(HSCEI)도 2.26% 내린 1만846.50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4% 하락한 1만733.67포인트로 마쳤다.
9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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