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특화된 생태탐방 메카로써 기능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산시의회 김정량 의원(사하구4)은 9일 열린 제27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2007년 147억원을 투입해 건립하고 개관한지 벌써 12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을숙도생태공원을 비롯한 4개의 테마를 가진 생태공원을 관리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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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량 부산시의원 |
김 의원은 "낙동강하구에코센터의 중요성을 감안해 부산시에서는 올해도 32억여원을 투입했고 전년도 대비 2억6000여만원을 증액 편성했다"면서 "인력도 35명이나 배정하고 있는데도 낙동강하구 일원을 제대로 관리·운영하지 못해 서부산권의 부흥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낙동강하구 생태공원 일원과 에코센터의 운영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수차례 현장방문을 했지만, 에코센터 내 식물이 수직 벽면에서 자라거나 활착될 수 있게 만든 수직정원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대부분의 식물이 고사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용객 편의시설인 수도시설은 고장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햇볕을 가릴 수 있는 파라솔은 펼쳐지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런 식의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운영은 부산시가 천혜의 자연환경보전과 활성화에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행정업무 이관 △맞춤형 생태체험 프로그램 도입 △생태환경관련 교구 및 교재개발 방안 강구 △맞춤형 홍보방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ndh4000@newspim.com